
아침 9시, 영보직업재활센터 작업장에 들어선 장애인 근로자 민수 씨(가명, 34세)가 장갑을 끼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민수 씨가 맡은 일은 잘린 참나무 토막을 나르고 가지런히 쌓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장작을 일정하게 쌓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자신의 몫을 해냅니다. 반듯하게 쌓인 장작을 바라볼 때면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그 미소에는 ‘나도 일할 수 있다.’라는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경상남도 고성군 마암면에 위치한 영보직업재활센터는 2000년에 문을 연 마산교구 소속 장애인보호작업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중증 지적장애인 근로자 21명이 참나무 장작을 생산·판매하며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장애로 인해 작업을 익히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지만, 스스로 만든 장작 한 묶음에는 일하는 보람과 기쁨, 하느님께서 주신 노동의 소중한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매일 아침, 포클레인이 참나무를 작업장으로 옮기면서 작업이 시작됩니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옮겨진 나무를 다듬고 정리하여 장작 건조기에 넣습니다. 다듬은 참나무를 장작 건조기 안에서 충분히 말려야 비로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근로자들이 장작 생산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것은 무겁고 위험한 작업을 장비가 대신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0년 된 포클레인은 고장이 잦아, 장비가 멈출 때마다 장애인 근로자들이 무거운 장작을 손으로 직접 날라야 합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들이지만, 정작 작업은 더디게 진행됩니다. 여기에 낡은 장작 건조기까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할 때면 장작을 말리지 못해 납품까지 늦어집니다. 이렇게 장비가 고장 날 때마다 힘들게 일한 보람도 없이 제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 장비를 마련하고 싶어도 형편은 여의치 않습니다. 장작 판매 수익은 장애인 근로자들의 급여와 원목 구입비, 작업장 운영비 등에 먼저 쓰입니다. 지난 4년간 낡은 장비 수리와 시설 유지에 들어간 비용만 약 4,000만 원에 이릅니다. 지금도 해마다 수리비로 약 300만 원이 들다 보니 새 장비를 마련할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장 날 때마다 수리하며 버티지만, 언제 다시 장비가 멈출지 모른다는 걱정 속에 하루하루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낡은 포클레인을 교체하면, 장애인 근로자들이 무거운 장작을 직접 날라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장작 건조기도 정비한다면 장작도 제때 말릴 수 있어 생산과 판매가 원활해지고, 더 많은 장애인에게 일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의 장작불이 추운 밤에 온기를 전하듯, 여러분의 나눔은 영보직업재활센터 장애인 근로자들의 하루에 안심과 희망을 전합니다. 이들이 내일도 걱정 없이 일터로 향하고, 땀 흘려 일하는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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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부터 12월 4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영보직업재활센터’를 위해 씁니다.
(재)바보의나눔은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보여주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전문 모금 및 배분 기관(특례기부금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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