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흔히 정보화의 시대라 부릅니다. 세상은 상상을 초월해서 발전된 정보화로 인해 동시대의 모든 사건을 같은 시간대에 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미디어, 특히 인터넷의 발전으로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며 국경을 초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은 실제로 우리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넷의 주보성인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시대의 표징을 읽었고, 예언적 눈으로 대중 매체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20세기가 시작되던 때 유럽은 인쇄, 영화, 신문 등 다양한 대중 매체들이 출현하고 발전하면서 대중 문화가 전면적인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교회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놀라운 대중 매체들을 수용하기보다는 그것들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표시했습니다. 반면,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하느님의 시대적 부르심에 응답하고 미래를 예견하며 대중 매체를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선교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홍보는 당연히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영성에 기본을 두어야 합니다.
서울주보는 항상 새로운 미디어를 이용하는데 큰 관심을 두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서울주보를 제공했고, 지난해 4월에 카카오톡 서울주보 채널을 열었습니다. 이 채널의 강점은 지면의 제약 없이 사진을 제공하고 설명을 자세하게 할 수 있다는 특징에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사가 제한되고 신자들이 성당에 자유롭게 오지 못하면서 서울주보를 읽을 수 없게 된 상황에 대한 고려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주보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연계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은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빠르게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져왔습니다. 물론,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개인 정보가 범죄에 이용될 수 있고, 거짓 정보나 근거 없는 소문 등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선익이 되기 위해서는, 새 기술이 인간의 품위를 손상하고 증오와 불화를 조장하며 약하고 힘없는 이들을 착취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새로운 미디어의 사용은 사용자에 따라 이기로도 사용되고, 때로는 사람을 해치는 무서운 흉기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미디어를 통해 선교할 때 뿐만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글을 에스엔에스(SNS)에 올릴 때도 복자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다음 말씀을 마음에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워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인지 아닌지는 그 사람의 생각하는 방법, 단순성, 기도 생활, 공부, 풍기는 기품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에 대해서는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으로 부활하기 때문입니다.”
허영엽 마티아 신부 |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